ISSUE 길ISSUE길 심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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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집중이슈 · 모두의 AI·독파모·AI 주권

전 국민 무료 AI, 정부는 왜 ‘모두의 AI’를 추진하나

독파모에서 국민 AI 에이전트까지…국산 AI의 승부처는 기술개발보다 ‘실제 사용’
3개SKT·카카오·KT 컨소시엄
512장엔비디아 B200 지원
연말정식 서비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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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모가 모델을 만든다면 모두의 AI는 사용자를 만든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독파모 사업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 SK텔레콤·카카오·KT 컨소시엄이 ‘모두의 AI’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다.

독파모가 한국이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라면 모두의 AI는 그 모델을 국민이 일상에서 실제로 쓰게 만드는 서비스 사업이다. 기술개발과 국민 서비스 사이에 놓인 마지막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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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왜 전 국민 무료 AI를 추진하나

AI 경쟁력은 모델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많은 사용자가 반복해서 쓰면서 데이터와 피드백을 쌓고, 기업과 공공기관이 이를 업무에 연결해야 생태계가 커진다. 글로벌 빅테크가 이미 막대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상황에서 국산 모델은 성능이 비슷해도 사용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릴 수 있다.

정부가 무료 국민 서비스를 앞세우는 이유는 초기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AI 격차를 줄이려는 데 있다. 비용 때문에 AI를 충분히 쓰기 어려운 청년·소상공인·고령자도 쉽게 접근하게 하고 행정·교육·생활서비스와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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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카카오·KT가 맡는 서로 다른 확산 경로

통신·메신저·클라우드와 공공서비스 접점을 가진 세 컨소시엄은 이미 국민 생활 속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공급하고 시범서비스를 거쳐 연말 정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세 사업자가 비슷한 챗봇을 하나씩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 것이다. 통신, 메시징, 검색, 공공업무와 지역서비스 등 각자의 강점을 살려 AI를 실제 생활의 문제 해결 도구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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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라는 말 뒤의 비용과 위험

이용자에게 무료라고 해서 사회 전체의 비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GPU와 전력, 데이터센터, 모델 운영비는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로 부담한다. 이용자가 늘수록 비용도 커지므로 무료 제공 범위와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개인정보와 데이터 집중 위험도 크다. 생활형 AI는 대화와 검색, 일정, 소비, 행정정보를 폭넓게 다룰 수 있다. 어떤 데이터가 학습에 쓰이는지,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는지, 이용자가 삭제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특정 통신사나 플랫폼의 잠금효과를 막고 모델과 서비스 사이의 공정한 접근도 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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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길의 판단—국산 AI의 승부처는 ‘실제 사용’이다

모두의 AI는 기술 시연을 국민 서비스로 옮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료 보급 자체가 성공은 아니다. 이용자 수보다 반복 사용률, 실제 업무시간 절감, 소상공인 매출과 공공서비스 개선, 취약계층 접근성 같은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

정부는 GPU와 재정을 지원하되 성과와 비용을 공개하고,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옮길 수 있게 해야 한다. 국산 모델을 보호하는 데 머물지 않고 더 좋은 서비스가 경쟁하며 선택받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독파모가 기술주권의 출발이라면 모두의 AI는 그 기술이 국민의 일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다. 국산 AI의 승부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발표가 아니라 국민이 매일 쓸 이유를 만드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