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길ISSUE길 9월 21일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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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슈 1 · 정치 유튜브와 강성 지지층

유튜브는 어떻게 강성 지지층의 ‘결집 공간’이 되었나

― 정치 유튜브가 정보 전달을 넘어 지지층의 정체성과 행동을 조직하는 정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정치 유튜브가 정보 전달을 넘어 지지층의 정체성과 행동을 조직하는 정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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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를 넘어선 정치 유튜브

지상파 메인뉴스를 넘어선 정치 유튜브는 더 이상 기존 언론의 뉴스를 전달하거나 해설하는 보조 매체가 아니다. 정치인이 직접 출연하고, 정치적 의제를 만들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는 독자적인 정치 공간으로 성장했다.

최근 조사에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6.3%로 MBC ‘뉴스데스크’ 5.9%, KBS ‘뉴스9’ 4.9%를 앞섰다. 유튜브 기반 프로그램이 지상파 메인뉴스와 같은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정치정보 시장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수치 차이가 크지 않고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없다’는 응답도 43.9%였다는 점에서 이를 유튜브 전체에 대한 우위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변화는 정치 유튜브가 ‘많이 보는 매체’에서 ‘믿고 보는 매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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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언론을 거치지 않고 지지층과 만난다

과거에는 정치인의 발언이 언론의 취재와 질문, 편집과 반론을 거쳐 국민에게 전달됐다. 이제 정치인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지지층과 만난다. 전달 경로가 ‘정치인 → 언론 → 국민’에서 ‘정치인 → 유튜브 → 지지층’으로 바뀐 것이다.

직접 소통은 정치인의 설명 기회를 넓히지만, 불편한 질문과 반론을 우회할 가능성도 함께 키운다. 유튜브 채널은 정치인의 메시지를 검증하는 언론인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정치 행위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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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을 골라서 보는 정치

그러나 직접 연결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지상파 뉴스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여야와 여러 정치적 입장을 함께 접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튜브에서는 수많은 채널 가운데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채널을 선택한다. 진보 성향의 이용자는 진보 채널을, 보수 성향의 이용자는 보수 채널을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다.

강명현(2021)의 연구에서도 정치적 유튜브 이용이 이용자의 기존 정치적 신념을 강화하는 확증편향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적 성향이 강하고 추천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할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화됐다. 따라서 정치 유튜브의 영향력을 알고리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이용자와 비슷한 콘텐츠를 계속 제시하는 플랫폼이 만나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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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지지자 공동체’로 바뀐다

정치 유튜브의 시청자는 영상을 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댓글과 실시간 채팅으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영상을 공유하고, 채널을 후원하며, 집회와 문자 행동에 참여한다. 댓글 → 라이브채팅 → 공유 → 후원 →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흩어진 개인은 자신이 같은 생각을 가진 다수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이 공간에서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책에 대한 지지가 단순한 의견을 넘어 집단의 정체성이 된다. 반대 의견은 토론의 대상보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지지의 강도도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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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강성 지지층의 ‘확성기’이자 ‘결집장’이 된다

정치 유튜브는 이미 존재하던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크게 전달하는 확성기다.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반복적으로 만나게 하며 지지의 강도를 높이는 결집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튜브의 영향력은 이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결집한 시청자가 정당에 가입하고 당내 투표에 참여할 때 온라인의 여론은 실제 정당 권력으로 바뀐다. 다음 질문은 그래서 ‘얼마나 많이 보느냐’가 아니라 ‘누가 당원이 되어 표를 행사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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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은 어떻게 ‘당원 권력’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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